아내에게 쓰는 투자이야기 첫번째 글입니다

본 글을 쓰는 이유는 투자에 대한 저의 생각과, 철학, 방법론, 등 남편이 대체 어떤짓을 벌이고 있는지에 대하여

주부인 아내가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풀어쓰는 글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수준은 모두 천차 만별이시겠지만 주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난이도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혹시 좀 어려운데? 하는 부분 있으면 댓글로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내에게 쓰는 첫번째 투자 이야기.


작은회사에 투자하는 이유, 소형주 효과에 대하여 입니다 



Rolf W. Banz의 1981년 "The Relationship Between Market Value and Return of Common Stocks"라는 논문을 통하여 소형주 효과가 세상에 밝혀졌습니다


소형주 효과란 간단하게 말해서 대형주보다 소형주의 수익률이 더 높게 관찰되는 현상 입니다


학계에서는 소형주효과에 대해 여러 의견이 분분하지만

주로 효율적 시장가설 신봉자들이 소형주 효과를 인정하지 않죠


여기서 조금 딴길로 빠지지만, 효율적 시장가설이란 무었인가?


주식시장의 인간은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정보화 시대기도 하고 정보는 금새 퍼져 버려서 주가에 바로 그 가치가 반영된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 매기는 가격은 합리적이다

그러므로 주식시장 평균을 초과하는 수익을 내는것은 더 큰 리스크를 지는 방법 밖에 없다 (예를 들면 레버리지?)

그 외는 그냥 운이다


이게 주장인데... 주식시장을 초과하는 수익을 꾸준히 내온 버핏할배도 있고, 기타 등등 여러 사람들만 봐도

일단 마지막줄은 헛소리인게 분명하죠


그리고 첫번째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인간이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에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ㅋㅋ

주식시장에서 합리적인 매매를 하는 인간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고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가에 따라 그 정보가 호재로 해석되기도 하고 악재로 해석되기도 하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는 사실을 우린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에서 매기는 가격은 대체적으로는 합리적이지만 아주 불합리한 경우도 왕왕 있다' 는게 버핏할배의 생각이고, 우리 가치투자자들의 신념이기도 합니다


소형주 투자에서 시장 초과 수익을 거두는 것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보시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fn가이드에서 제공하는 fama-french의 사이즈&밸류 백테스팅 입니다

http://www.fnindex.co.kr/SNI/SNI_FactorModelDetail.asp?u_cd=3FM.2B3.S

(지난번에 멋대로 이걸 가지고 외톨이 퀀트라고 이름 붙인적이 있었는데 심각한 저작권 침해였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시면 시총+밸류의 간단한 조건으로 백테스팅을 하고있는데요


pbr같은 간단한 지표와의 결합만으로도 폭발적인 수익률을 보이는것을 보면 

소형주효과는 실증적으로 존재함을 알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예전에 됬으니까 앞으로도 되겠지 하고 넘어 갈 것이 아니라

왜 이게 되는지? 왜 앞으로도 될지? 알고 넘어 가야겠죠



예를 들면 


팩트1. 강남에 땅을 사면 수익률이 좋았다

결과1. 강남에 투자해야 겠다


이유1. 강남은 서울의 중심이고 교육, 인프라, 관광의 중심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남의 공급은 한정되어있지만,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땅값이 오를 확률이 크다

(예시이므로 실제 강남의 저평가 고평가 여부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주 좋습니다만



팩트2. 충남 서산시 대산읍 기은리 (우리 외할머니 땅)에 땅을 사면 수익률이 좋았다

결과2. 거기다 투자해야 겠다???


이유2. 기획부동산에서 떠서 땅값을 의도적으로 뻥튀기 시킴....


이건 망하는 투자의 지름길이죠


팩트1의 경우는 뉴욕의 맨하탄이던 도쿄의 시부야던 어느나라나 가져다 놔도 상식적으로 통할만한 투자 근거가 됩니다

하지만 팩트2의 경우는 과거에 올랐다 말고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린 소형주가 올랐다 저pbr주가 올랐다 이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왜 올랐는가?, 앞으로도 오를것인가? 에 대한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형주 효과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었일까요?


짐 슬레이터라는 아저씨가 멋진 말을 했습니다

"코끼리는 달리지 않는다"


실제 동물의 왕국 보면 잘 달리던데... 

무슨 의미냐면


소형주가 그만큼 가볍다는 뜻입니다

가볍다는 것에는 많은 의미가 함포되는데요


우선 시가총액 즉 주가가 가볍습니다

주가가 가볍기 때문에 약간의 매수세력만 붙으면 주가가 크게 움직이게 됩니다

(이 때문에 작전에도 잘 휘말리겠죠)


어쨋든 주가가 가볍기 때문에 대형주보다 더 큰 상승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더 큰 하락도 가능하지요


우리 가치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주가는 결국 그 회사의 가치에 회귀함을 믿습니다


두번째 소형주는 가치의 변동이 가볍습니다

기업의 가치란 단순화 시켜서 크게 나누면


자산가치, 이익가치, 성장가치


세개로 나눌수 있습니다


우선 소형주는 대형주에 비해 자산이 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1년에 같은 1억을 벌어도, 현대자동차가 버는 것과 동네 대왕카스테라집이 1억을 버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현대자동차가 1억을 벌어봤자 통장잔고가 0.1%도 안늘어나겠지만

대왕카스테라집 사장님이 1억을 벌면 통장잔고가 두배는 뻥튀기 될 수 도 있는거니까요

즉 소형 우량주는 자산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에 따라 주가도 급격히 상승할 수도 있겠죠


두번째 이익 변동성이 크다

삼성전자의 노트가 폭발하고, 현대차는 여러 언론에서 집중포화를 당하는데도 작년이나 올해나 매출에 엄청난 갭은 없습니다

근데 동네의 대왕카스테라집은 먹거리 X파일 나쁜놈들 때문에 매출이 50%급감 하기도 하고, 또 착한식당에 선정되면 매출이 두배 증가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너무너무 힘들지만, 경쟁 대왕카스테라집이 다 망하고 마지막 승자가 될 대왕 카스테라집이 있다고 칩시다

사람들 기억속에서 먹거리X파일의 선동방송도 잊혀지고 다시 맛있는 대왕카스테라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럼 이 대왕카스테라집의 이익 가치는 급격하게 올라갈 것입니다


즉 두번째 가능성. 대형주에 비해 소형주는 이익의 변동이 급격할 수 있다.


세번째는 성장 기대감의 정도가 다르다

요새 너무너무 잘나가는 삼성전자가 있습니다만...

보통 삼성전자의 매출이 내년에 두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미 사람들은 핸드폰이 하나씩 있거든요

갑자기 내년부터 핸드폰을 두개씩 써야하는 법이 생기지 않는 이상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2배 성장은 꿈같은 이야기 입니다


근데 또 예를 들어... 자꾸 대왕카스테라로 하니까 좀 미안해서 다른거


동네에 요새 유행하는 인형뽑기방이 생겼습니다

일단 경쟁업체는 없다고 가정하고


이 인형뽑기방이 이면도로에 있어서 유동인구가 별로 없는 곳이라 지금은 장사가 좀 그냥 그렇네요

근데 열심히 전단지 알바도 쓰고 페북 광고도 때리고 해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합니다

이 인형뽑기방의 매출이 전달에 비해 2배 성장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소형주의 경우에는 신 사업을 시작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서 회사 규모대비 급격한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소형주에 기대하는 성장가치의 정도가 대형주보다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코끼리는 달리지 않는다, 반대로 말하면 토끼는 달린다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소형주 효과가 기대되는 두번째 이유는



효율적 시장가설에 완전 반대되는 이유 때문입니다

앞서 말한 효율적 시장가설에서는 시장참여자는 합리적인 매매를 한다가 전제되었죠


하지만 보통 개미는 합리적이지가 않습니다...

개미는 말그대로 개미처럼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이 보입니다

http://www.newspim.com/news/view/20170214000312

위 뉴스를 보면 10만원이상 고가주식에서는 데이트레이딩을 별로 안하고

1만원 미만 저가주식에서는 데이트레이딩이 활발하다네요

기업의 시가총액이 아니라 단순한 주당 주가만으로 비싸고 싸고를 판단하는 개인들도 있을 정도 입니다


그것 말고도 한국의 소형주시장인 코스닥시장의 역사적 매매 주체는 언제나 개인이었습니다

거의 8~90%에 육박하는데 최근 코스닥이 죽쓰면서 이 비중이 60%까지 내려왔다 합니다만 어쨋든 코스닥은 개미의 놀이터입니다


이렇게 개미판인 이유가 뭘까요?


그 이유는 앞서 말한것 처럼 소형주가 가볍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는 기관이나 외국인 같은 큰손들이 거래하기에는 너무 작고 가벼운 시장이기 때문이죠


코끼리 한마리를 사냥하면 나눠먹을게 많지만

덩치큰 기관과 외국인이 토끼 한마리를 잡자고 사방팔방 뛰어다니면 토끼고기를 통해 얻을 칼로리보다 소비된 칼로리가 더 큽니다


한마디로 기관과 외국인이 소형주 시장에 들어와서 헤집으면 주가가 너무 멋대로 널뛰기를 하기때문에 접근 자체가 불가능한 시장입니다


그래서인지 코스닥의 소형주 중에서는 기관 애널리스트 보고서 한장 나오지 않는 종목들이 수두룩합니다

이때문에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고 대형주에 비해 더 비효율적 시장이 조성 됩니다


예를들면 

삼성전자 노트7이 폭발하게 되면 온갖 뉴스에서 다 떠들고 그로인해 손실이 얼마일지 보고서가 수십장 나오고, 그로인해 주가가 하락해서 대체적으로 효율적인 시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지만 먹거리X파일이 때리기 전까지는 대왕카스테라에 식용유를 넣는지 참기름을 넣는지 알지도 못했고, 알지 못했기 때문에 대왕카스테라집의 이익가치와, 자산가치, 성장가치에 큰 영향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가맹점주들이 그 방송 직전까지만 해도 신규점포를 개점하고 있었겠죠

정보의 비효율과 시장의 비효율때문입니다

소형주에 관심갖는 먹거리X파일 같은 애널리스트가 별로 없기 때문에 소형주 시장은 아직도 비효율적인 시장으로 개미판이며, 우리같이 기업 가치를 분석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큰 먹거리가 보장되는 기회의 땅인겁니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소형주시장은 비효율이 판치기 때문에 알파가 존재한다


반대로 초대형주들에서는 확정실적으로 인한 알파가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미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통해 대충 실적예측이 되고 주가도 그에 맞게 형성 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대형주에 투자하면서 시장을 초과하는 알파를 창출하려면 

당장 한치 앞이 아닌,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미래를 보는 통찰력이 필요합니다

대형주에 가치투자 하고 싶은데 통찰력이 시원찮다면, 


회사의 정상적인 성장 과실만큼만을 누리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즉 시간으로 인한 수익이죠


저는 통찰력이 변변찮은 사람이라 대형주보다는 소형주에 더 관심이 갑니다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인간의 탐욕과 무지로 인한 비합리적인 투자가 멈출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 그 무지와 탐욕이 넘치는 기회의 땅 소형주를 눈여겨 보는것이 어떨까요? (물론 지금은 대형주 장세지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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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텀의 기본 원리 소개 


퀀트의 robust test


<가격은 항상 옳다 - 1>

각종 주식 게시판에서 개인 투자자, 전문가 가리지 않고 주가에 대해서 피터지게 싸우는 것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공통적인 현상인가봅니다.

'지금 이 종목의 주가는 비정상적이야. 이 가격이 적정선이고, 여기까지 떨어져야 해. 그러니까 주가는 분명히 더 떨어질거야. 그러니 여기서 공매도 때려야 해'

'당신의 주가 분석은 틀렸소. 여기는 살자리가 아니오. 펀더멘털로 보나 차트로보나 분명히 더 떨어질 자리기 때문에 거기서 사면 안돼'

거의 절대 다수의 주식 게시판들은 이런 얘기들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정답도 없고 결론도 안나는 얘기가지고, 한 편의 논문을 쓰며 상대방의 의견을 논박합니다.

효율적 시장 이론으로 무장한 한 경제학자가 동료와 함께 길을 걸어가고 있다가 100달러짜리 지폐를 발견합니다. 동료가 공돈을 주웠다며 기뻐하자, 경제학자가 점잖게 충고합니다.

"진짜 100달러짜리 지폐라면 땅바닥에 떨어져 있을리가 없어. 누군가 집어갔을테니까. 그러니까 그 지폐는 가짜일거야"

"이 기업의 주가는 가치에 비해 너무 고평가가 되어 있어. 그렇기 때문에, 주가가 더 오르는 것은 불가능해."

"이 정도면 충분히 떨어지고 떨어졌어..더 떨어질 수는 없으니 반드시 반등이 올거야"

이런 '똑똑한 생각'이 절대 다수의 똑똑한 투자자를 하락장에서 물타기하게 만들고 결국에는 익사시켜버립니다.

Eran Raviv는 절대 다수의 투자자뿐만 아니라 투자 전문가들에게도 너무나 당연하게 퍼져있는 그릇된 미신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다음 글에서 증명합니


<가격은 항상 옳다 - 2>

차트를 보고 투자하는 투자자들 중 상당수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엄청나게 급등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조정이 올거야. 그러니 지금 빨리 팔자'
'이 정도면 충분히 빠질대로 빠졌으니, 이제는 시원하게 몰빵해서 인생 역전하자.'

마음은 인생 역전을 꿈꾸지만, 현실은 인생 여전입니다.

Eran Raviv는 실제 시뮬레이션을 통해, 차트상 과열권에 진입했을 때와 차트상 과매도권에 진입했을 때 수익률의 분포를 보여줌으로써 이런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시뮬레이션에서는 대다수의 역추세 마인드를 가진 일반 투자자들의 고정관념과는 달리, 과열권에서 매도하는 것은 과매도권에서 매수(떨어지는 종목에 매수)하는 것과 유사할 정도로 나쁜 성과를 보여줬다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역추세 매매 기법의 지표로 널리 이용되는 스토캐스틱 지표를 이용한 전략도 백테스트를 해보면, 일반적으로 과매도권에서 매수하여 과열권에서 매도하는 역추세 전략보다는, 과열권에 진입하여, 추세가 꺾일 때 매도하는 추세 전략이 압도적으로 우월한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스토캐스틱 팝업 전략이 대표적입니다.)

그렇다면 역추세 전략은 항상 나쁜 것이냐? 제가 여기서 얘기하는 것은 역추세 전략은 무조건 나쁘고 수익이 안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투자자들이 막연하게 '많이 올랐으니 빠질 것이다', 혹은 '충분히 떨어졌으니 오를 것이다' 라는 마인드 자체가 심각한 오류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이런 마인드는 사실 '역추세 기법'으로 분류될 수도 없다는 것입다. 왜냐면, 역추세 기법도 사실은 과매도권이라고 무조건 진입하는 게 아니고, 과매도권인 상태에서 미약한 반등이 일어나는 신호를 확인하고 진입할 뿐만 아니라, 이 신호가 잘못되었을 때 손절을 하는 구조도 반드시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많이 빠졌으니 오를 것이다'

'펀더멘털상으로는 더 빠지는 것이 이상하다. 만약에 가격이 여기서 더 빠지면, 가격이 틀린 거다. 그러니 더 버텨도 된다'

즉, 대응이라는 모델이 철저히 배제된 철학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주가 예측은 정말 쓸데 없는 짓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예측에 기반을 두고 얼마든지 투자를 해도 상관없습니다. 만일 그 예측이 틀렸을 때, 기계적인 대응 수단이 갖춰져 있다는 전제 하에 말이죠..

그런데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상위 5%의 똑똑한 투자자들은, 너무나 똑똑해서 자신의 분석으로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고 확신할 뿐만 아니라, 이런 강한 확신에 기반을 두고 철저하게 그 신념을 지킵니다.

이런 신념을 강하게 지키는 사람들은 10번 중 9번 시장을 이기다가, 1번 시장이 고집을 피울 때 파산을 해서 시장에서 아웃된다는 건데요..

한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이런 사람들이 아웃되자마자, 시장에는 항상 새로운 '똑똑이'들이 그 빈자리를 끊임없이 채운다는 점입니다.

바로 이것이 하위 5%의 무식한 투자자가 최종적인 시장의 승자가 되고, 추세 추종의 알파가 영원한 이유입니다.

경제학자가 되려면 정말 많은 공부를 해야 하고, 정말 많은 분석을 해야 합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성공하는 투자자가 되기는 너무 쉽습니다.

그냥 뇌를 텅 비우고, 기계적으로 가격만 쫒아다니면 됩니다.

주변에서 이런 여러분을 바보같다고 나무라는 똑똑한 사람이 많을 수록 여러분이 성공하는 투자자가 될 가능성은 급격하게 높아집니다.

Stay foolish

http://eranraviv.com/price-is-right-part-two-trading-strategy/





듀얼 모멘텀 논문 http://www.optimalmomentum.com/RiskPremiaHarvesting.pdf


그리고 아쉽게도 폭락장에는 상대적 모멘텀이 높은 주식이 덜 깨지지는 않는다. 다같이 모든 주식이 신나게 같이 깨진다. 따라서 상대적 모멘텀 투자 전략은 MDD 축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즉 방어력은 매우 약하다.

잠깐? 그럼 절대적 모멘텀은 방어(즉 MDD 감소)에 좋고, 상대적 모멘텀은 공격(초과수익)에 좋다면, 둘을 합치면 되지 않을까?

아쉽게도 나보다 안토나치(Gary Antonacci)라는 대천재가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으며, 절대적 모멘텀과 상대적 모멘텀을 융합한 듀얼모멘텀이라는 기발한 투자전략을 완성시켰다.

즉 듀얼모멘텀 전략은 상대적으로 과거수익이 가장 높은 주식(또는 지수)에 투자하되(상대적 모멘텀), 모든 투자대상의 과거수익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 투자를 중단하고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이다(절대적 모멘텀).

안토나치라는 분은 상당히 흥미로운 사람이다. 베트남 전쟁에서 싸운 후 1978년 하바드에서 MBA를 취득했고 시카고 대학 Ph.D. 프로그램에 입학했다. 여기까지는 전형적인 금융맨의 길을 걸었는데, 당시 시카고 경영학과는 파마와 효율적인 시장을 추종하는 학자들이 지배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옵션 거래로 큰 돈을 벌고 있던 안토나치는 효율적인 시장이라는 컨셉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시카고에서 공부하면 이런 이상한 사상에 오염될 것이 걱정되어 Ph.D 프로그램을 포기했다 한다. 그 후 안토나치는 인도에서 몇 년 살았고, 코미디 마술사도 했으며 예술을 하다 상도 받았다 한다.

이렇게 자유로운 삶을 사시다가 갑자기 35년이 지난 2012년 최근 가장 혁명적인 논문인 “Risk Premia Harvesting Through Dual Momentum”을 터트리시고 관련 저서인 “Dual Momentum Investing: An Innovative Strategy for Higher Returns with Lower Risk(Mc Graw Hill Education, 2014)"을 작성하셨다(강추).

강환국님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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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틀링건은 여러개의 총신을 한데 묶어 돌려가며 쏘는 총이다

일반 적인 총들은 불발탄이 있으면 발사가 안되지만

개틀링건은 바로 다음 총신으로 돌아가, 발사하며 한바퀴 돌아 다음 발사시에는 

불발탄이 자동으로 배출되며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여러개의 총신이 돌아가며 발사되기 때문에 총신이 과열되지 않으면서도,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터미네이터 형님처럼 간지나게 개틀링건을 쏴보자!









본 전략은 강환국님이 snek에 올려주신 ETF를 활용한 듀얼모멘텀 전략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하였고 systrader님의 MPAA전략을 응용하여 만들어졌다 







개틀링건을 만들게 된 계기는 위 붉은 사각형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의 닷컴버블 붕괴 후 카드대란까지 이어진 소형주의 무덤 시대와, 08년의 서브프라임같은 시스템 리스크는 언제든 분명 다시 올 것이다


그리고 슈퍼튼튼전략 같은 과거의 백테스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든 퀀트전략이 내포하는 과최적화의 위험을 피하기 위함도 있다


MPAA전략을 많이 참고했고(사실 거의 베꼇고) MPAA 전략처럼 부드럽게 올라가는 절대수익 전략은 아니지만

적당히 큰 MDD를 견뎌내며 최대의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만들려 했다


개틀링건은

WiseFN의 퀄리티, 모멘텀, 밸류, 로우볼 지수 네개와 슈퍼튼튼 전략, 그리고 미국 장기채권 ETF TLT를 각각 한개의 총신으로 사용한다 (이하 각 자산군을 총신이라 부른다)


앞의 스마트베타 지수들은 사실상 슈퍼튼튼 전략의 부족한 부분을 메꾸기 위해서 임시로 넣어둔것이고

서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는 자산이던 퀀트전략이던 얼마든지 추가 변경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미 장기국채 TLT도 앞의 다섯가지 전략에 역 상관관계를 가지는 다른 자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 

(ex. 코스피선물 매도 등등)









전략 세부 내용



1. 각 총신의 n개월 수익률을 구한다 (1개월~12개월 사이에 어떤 값이던 상관 없다. 난 여기서 3개월로 테스트 했다)




2. 각 총신의 수익곡선을 통해 12개월 평균 모멘텀을 구한다 평균 모멘텀 스코어




3. 1번에서 구한 직전 3개월 수익률을 비교해서 제일 큰 항목을 투자한다 (상대 모멘텀)






이렇게 이달의 모멘텀 왕 (직전 3개월 수익률 1위)을 골라서 그놈으로 쏜다!






4. 3번의 투자 비중은 2번에서 구한 평균 모멘텀 스코어 비중 만큼 투자 한다







03년 4월 30일 모멘텀왕은 퀄리티 지수 였다. 

본 지수의 12개월 모멘텀스코어는 50%였기 때문에 총 투자금액의 50%만 투자한다.

당시의 총 투자금은 112원이었기 때문에 퀄리티지수에 56원을 투자했다.







5. 4번에 투자하고 남은 금액은 우선 TLT(미국채)에 투자한다

단 여기서 TLT투자 비중은 역시 TLT의 모멘텀스코어 만큼이다






당시 TLT의 모멘텀 스코어는 83%이기 때문에 4번에서 남은 금액 52원의 83%만 투자해서 46.7원이 투입된다




6. 위와 같이 4번과 5번에서 투자하고 남은 금액은 현금으로 보유한다










각 항목 해설






1번의 n개월 수익률 1등을 구한것은 상대모멘텀을 비교하기 위함이다

2번에서 평균 모멘텀 스코어를 구하긴 하지만 평균 모멘텀 스코어가 같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 비교가 어려워서 n개월 수익률을 구해서 비교했다

n개월 값을 짧게 가져갈수록 매월 총신이 다이내믹하게 변한다 (당연히 매월 수익률 젤 높은놈은 계속 변할테니..)

짧게 잡고가면 비추세 구간에서 잦은 손절이 일어나서 불리해 진다

그렇다고 12개월 정도로 길게 잡고 가면 비추세 구간에서 손실 볼 확률이 줄어들지만

총신 한개가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는 다른 놈으로 쉽게 변하지 않는다. (높은 MDD와 높은 CAGR)


그래서 그냥 3개월로 했다. 6개월로 해도 괜찮고 1개월로 해도 괜찮다 별 차이는 없다






2번의 평균 모멘텀 스코어를 구한 이유는 4번의 투자 비중을 결정하기 위함이다

상대모멘텀 비교 방식으로는 모멘텀의 비교 우위는 알수 있지만, 

모멘텀 강도를 알수 없기 때문에 타임프레임 분산이 들어간 평균모멘텀 스코어 방식으로 투자비중을 조절해 몰빵의 리스크를 저감시킨다



자연스럽게 모멘텀 강도가 낮으면 투자금이 조금 투입된다

이는 총신이 자주 바뀌는 휩소 구간에서 손실을 줄여 주는 효과도 기대할수 있다

모멘텀 강도가 강하면 투자금액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추세의 수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5번에서 남은 금액을 채권에 투자하는데, 


여기서도 채권의 모멘텀 스코어에 맞게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을 현금으로 보유한다

이것은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일부 구간에서의 손실을 방어해준다


주식의 모멘텀 강도가 낮아서 채권으로 많은 비중이 이동했는데 채권도 떨어지면 양쪽에서 맞는 격이다

이 부분이 본 전략의 시스템 로스컷을 일정 부분 담당한다


개틀링건 전략은 어느정도는 MDD를 때려 맞으면서 고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 외에 시스템 로스컷을 두지는 않았다만 MDD를 줄이고자 한다면 개틀링건의 최종 수익곡선에 절대 모멘텀을 한번 더 더하면 된다








위 그래프는 

채권을 제외하고 WiseFn지수 네개와 슈퍼튼튼 전략만을 사용한 상대모멘텀 전략

오리지널 슈퍼튼튼전략

채권을 포함해 모멘텀 스코어를 적용시킨 개틀링건


세 전략의 수익곡선이다


이 그래프는 3개월짜리 상대모멘텀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래프 개틀링건의 수익률이 제일 좋다











1개월짜리 상대모멘텀을 사용하면 이런 모습이다


역시 최근의 휩소 구간에서 많이 녹은 모습이 보인다

일단 이 포스팅에선 3개월짜리을 바탕으로 분석해본다










장기시계열이라서 초창기 그래프가 잘 안보이기 때문에 위에서 봤던 이 구간들을 5년 단위로 확대해 본다










01년 6월부터 05년 5월까지 5년간의 수익곡선이다


02년 10월부터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해서

03년 4월부터는 개틀링건과 슈퍼튼튼 전략이 각각 다른 방향을 향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를 03.04 대피라 부르겠다












슈퍼튼튼가치 전략이 망가져 버린 이 순간에 효과적으로 대피해있는 모습을 볼수 있다

그것도 모멘텀 지수는 모멘텀강도 100%로 개틀링건의 불을 뿜어댄다






그 다음은 08.10 반격







서브프라임의 지옥이 한창이던 이 순간 개틀링건은 또 다시 불을 뿜어댄다

슈퍼튼튼 전략을 포함한 다른 주식시장 전체가 박살나는 이 체계적 리스크 상황에서







08년 8월부터 대피하기 시작하여 9월 말에는 이미 대피가 완료된것 뿐만 아니라










이미 준비되어 있던 채권라인에서 모멘텀강도 100%로 반격을 해내는 모습이다



그런 결과 슈퍼튼튼전략은 -52%의 MDD를 겪은 반면

개틀링건은 서브프라임의 MDD를 -29%로 대폭 감소 시킨다 (물론 이것도 장난아니겠지만..)

CAGR은 3개월 상대모멘텀 기준으로 43%로 동기간 슈퍼튼튼전략보다 1% 높다

(물론 수익률이 의미있는것이 아니라 전략의 안정적 우상향이 더 중요하다)



더 안전하게 가기 위해선 위에 말했듯 시스템 로스컷을 한번 더 더하면 된다 (이건 다음에 다시 포스팅 한다)







개틀링건의 장점



1. 과최적화의 위험이 존재하는 한개의 전략을 밀고 나가는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잘나가는 전략으로 환승하며 퀀트 전략의 알파가 작동하지 않는 구간에서도 꾸준히 수익창출

2. 무식하게 한놈만 믿고 가는게 아니라 투자후보군을 더 좋은 전략들로 갈아끼울 수 있다

3. 주식 자산군의 모멘텀 스코어 분산으로 추세가 약해지는 구간에서의 리스크를 방어

4. 채권 자산군에 모멘텀 스코어를 한번 더 적용함으로 두 자산군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방어 가능




개틀링건의 단점



1. 모멘텀 전략이다 보니 역시 휩소구간이 장기화되면 수익률이 재미 없어짐

이를 해결하려면 상대모멘텀 부분을 좀 더 세련되게 다듬어서, 모멘텀스코어를 비교한 n개월 상대모멘텀 같은? 방법이 필요할것 같다 (나중에 다듬어 보겠다)


2. 안전자산군의 비중이 낮기 때문에 여전히 mdd가 높다 (이건 수익률을 희생하고 현금비중을 늘리면 됨)

3. 본 전략의 후보군으로 쓰인 슈퍼튼튼 전략은 소형주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개틀링건처럼 거래가 잦은 전략은 슬리피지가 과도하게 커질 위험이 있다 (유니버스를 유동성이 풍부한 녀석들로 한 퀀트만 사용 가능하다)

4. 또 어떤 단점이 있을까...?




※ 

강환국님, systrader님 quantkim님 등등 여러 선배들에게 너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 글 보실지 모르겠지만 감사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제가 잘 모르고 넘기는 부분이 있으면 가차없이 지적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robustness test를 진행하고 싶지만 나는 허접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른다ㅠㅠ



ps. 그래서 fastcampus의 퀀트투자 입문 camp에 수강등록했다

열심히 배워서 지금처럼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제대로된 퀀트의 길을 가려고 한다

혹시 본 포스팅을 보는분 중에 이번 기수 같이 수강하시는분 있으시면 많이 좀 도와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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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ackbird 2017.03.05 00:53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각 전략을 일종의 자산군 (or 종목) 으로 생각해서 모멘텀을 적용하면 어떨까는 생각은 막연히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구체적으로 테스트까지 하셨네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휩소 구간에서 부진한 것은 다른 자산군 (각종 commodity, 해외 주식지수등등..) 을 편입시키면 어떨까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이번에 등록할까 고민중인데 혹시 수강하게 된다면 인사라도 나누고 싶습니다. :)

    • 크게될놈 2017.03.05 00:59 신고

      좋게 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본 전략은 응용이 무궁무진 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각의 자산군을 상관성이 낮은 것들로 구성 하면 몇개의 자산군이 비리비리 해서 생기는 비체계적 리스크에서 오는 휩소를 최소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타키온 2017.03.16 08:34 신고

    대단하십니다.
    이제 곧 강환국님, systrader님 quantkim님을 능가하시게 될 것 같네요.
    fastcampus에 퀀트 강의가 있다는 것도 처음알았습니다.
    워낙 지식이 없어서 강의수강할지는 미정이지만, 혹 강의 수강하게되면 저도 인사라도 나누고 싶습니다.

    • 크게될놈 2017.03.22 16:20 신고

      겸양이 아니라 아직 모르는게 너무 많습니다 수강 하시게 되면 인사 나눌 수 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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